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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두드려 도움 요청했지만… 초고층 빌딩 꼭대기서 인증샷 찍던 인플루언서 추락해 숨져

김채원친구 2023. 8. 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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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고층 건물을 오르며 이름을 알린 프랑스 인플루언서가 홍콩의 한 건물을 오르다 추락해 숨졌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레미 루시디(30)는 지난 27일 홍콩 미드레벨에 위치한 트레군터 타워를 등반하다 떨어져 숨졌다.

레미 루시디는 프랑스,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포르투갈 등 세계를 돌아다니며 고층 건물과 구조물에 오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인기를 얻은 인플루언서다.


보도에 따르면 루시디는 당일 오후 6시께 경비원에게 "40층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속인 뒤 해당 건물에 진입했다.

뒤늦게 거짓말을 알아챈 경비원이 쫒아갔으나 루시디는 이미 승강기를 타고 건물에 올라간 뒤였다.

루시디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당일 오후 7시 30분께 건물 68층의 펜트하우스였다.

그는 건물을 오르던 중 68층 창밖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창문을 두드렸다. 이를 목격한 가사도우미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루시디가 추락한 뒤였다.

경찰은 루시디가 49층에서 내리는 모습과 최상층 계단을 오르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옥상 자물쇠가 강제로 열린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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