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힌두교 수행자 사망 입벌리고 살충제 먹어도 끄덕없다
자신의 입속에 살충제를 마구 분사하며 끄떡없다고 자랑하던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힌두교 수행자가 갑자기 숨지자 사망 원인에 관심이 쏠렸다.
8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이달 2일 발리섬 짐바란에 거주하며 힌두교 '영적 지도자'(guru)를 자처하던 이 와얀 머르따(I Wayan Merta)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수년 전부터 현지 SNS에서 화제가 된 동영상의 주인공이다.
동영상에서 그는 파리·모기·바퀴벌레 등 가정 해충을 잡는 살충제 캔을 흔들어 보인 뒤 수십 초씩 웃는 얼굴로 입속에 분사하는 행동을 반복했다.
한 손으로 살충제를 분사하고, 다른 손으로는 춤추는듯한 동작을 보여줬다.
이 와얀 머르따는 기괴한 행동으로 유명해졌고, 그가 사용한 살충제 '바이곤'(Baygon)까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이달 2일 오전 짐바란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선고를 받은 뒤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이 그의 사망원인을 '잦은 살충제 흡입'이라고 의심하자, 가족들은 즉각 부인했다.
가족들은 "살충제를 분사하는 동영상은 2년여 전에 촬영된 거고, 그 뒤로 가족들이 말려서 더는 살충제를 입에 분사하지 않았다"며 "사망원인은 심장마비"라고 주장했다.
이어 "침대에서 떨어져 바닥에 쓰러져있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고 사망진단서에도 사인이 심장마비로 적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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