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 비에이피(B.A.P) 멤버 힘찬 (28·김힘찬)이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경찰은 10일 중 힘찬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9일 "강제추행 혐의로 B.A.P 멤버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조사를 마쳤으며 10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 B.A.P 멤버 A씨가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사진은 B.A.P 멤버들. /스포츠조선
당초 경찰은 힘찬의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네티즌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소속사 측이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실명이 공개됐다.
경찰에 따르면 힘찬은 지난 7월 24일 남양주 조안면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힘찬과 지인 등 20대 남자 3명과 여자 3명이 펜션에서 놀던 중 힘찬이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펜션에서 사건이 벌어진 후 즉시 신고해 당일 새벽 경찰이 출동했다"며 "남자 3명 중 2명은 B.A.P 멤버로, 힘찬이 아닌 다른 멤버는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힘찬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힘찬과 여성 사이에 ‘동의 여부’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양측이 이 사건에 대해 합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B.A.P 힘찬이 지인의 초대로 지인의 일행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오해가 생겨 경찰 조사를 한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보도가 났으나 현재 쌍방의 주장이 많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실관계를 소명할 것이며, 사건이 마무리 되는대로 재차 입장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A.P는 2012년 ‘워리어(Warrior)’로 데뷔한 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데뷔 당시 6인조로 출범했으나 지난달 멤버 방용국이 탈퇴하며 현재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 5인조로 활동하고 있다.
아래는 TS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TS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B.A.P 관련 사건에 대해 당사의 입장을 밝힙니다.
보도된 바와 같이 B.A.P 힘찬이 지인의 초대로 지인의 일행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오해가 생겨 경찰 조사를 한차례 받았습니다.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보도가 났으나 현재 쌍방의 주장이 많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실관계를 소명할 것이며, 사건이 마무리 되는대로 재차 입장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