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붕괴

라오스에서 지난 23일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이 붕괴해 인근 6개 마을에 홍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다수가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했다고 라오스통신(KPL)이 24일 보도했다.

붕괴 사고로 또 1천300가구, 약 6천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의 수력발전용 댐이 붕괴돼 인근 주민 수백명이 실종되는 등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라오스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붕괴된 댐은 한국의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라차부리 발전, 라오스 국영 LHSE이 2012년 공동으로 설립한 세피안-세남노이 전력(PNPC)이 라오스 현지에서 시행 중인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하나로서 연내 상업발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라오스통신은 전날 오후 8시쯤 발생한 댐 붕괴사고로 "50억톤의 물이 한꺼번에 강 하류로 쏟아지는 바람에 주택 여러 채가 떠내려갔다"며 "사망·실종자 등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라오스 정부 당국자도 이날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우리도 (사고) 정보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이번 사고에 대한 공식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ABC라오스 방송은 "댐이 무너진 뒤 강 수위가 높아져 현지에선 보트를 이용해 강 하류 주민들에 대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댐 붕괴로 1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