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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자매 자살

김채원친구 2018.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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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자매 자살사건은 지난 2004년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연예인을 꿈꾸던 여동생 B씨가 대학원생인 언니 A씨에게 출연자 관리업체를 소개하면서다.

당시 A씨는 심신 미약 상태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를 안 출연자 관리업체 관계자들은 A씨를 상대로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렀다. 촬영 중 신체를 만지고, 숙소와 차량 등에서 A씨를 성폭행했던 것이다.



A씨가 저항하면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동생을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도 가했다. 그렇게 A씨는 4명에 의해 성폭행 당했다. 성추행한 사람까지 합치면 가해자가 13명이나 이른다.













5개월 간 고통에 시달리던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2년 만에 고소를 취하다. 조사를 받으며 과거를 떠올리는 게 괴로웠기 때문.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던 A씨는 결국 2009년 목숨을 끊었다. 한 달 뒤 여동생 B씨도 언니를 출연자 관리업체를 소개했다는 죄책감에 자살했다.

경찰이 14년 전 발생한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확인하고자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본청 성폭력대책과와 감찰, 수사,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 등 20여명으로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29일 밝혔다.

2004년 대학원생이던 A씨는 드라마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배우들을 관리하던 관계자 12명에게서 지속해서 성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으나 경찰이 2차 피해를 줬고, 가해자들의 협박도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해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A씨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그의 동생도 세상을 등졌다. A씨 자매의 사망으로 충격을 받은 아버지 역시 한 달도 되지않아 뇌출혈로 사망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 응한 A씨의 어머니는 "가해자들이 버젓이 드라마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며 "제발 이 사람들을 업계에서 내쳐달라"고 재조사를 요구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인원이 20만명을 넘어 청와대 답변 대상이 되는 등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3일에 올라온 이 청원에는 30일 오후 5시 현재 21만 7천여 명이 참여함으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를 충족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다시 살펴보는 한편, 당시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들이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한 뒤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자매의 모친은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찰은 조사 과정에 칸막이 없이 가해자들에게 딸을 고스란히 노출시켰다. 또한 경찰은 딸에게 가해자들의 성기를 그려보라고 A4용지를 줬다. 경찰은 진상을 파헤치려고 단 한마디도 해 본 적이 없다. 결국 딸은 그 충격으로 결국 자살까지 한 것”이라며 당시 성폭행 피해에 무지한 경찰조사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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